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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종속이 익숙한 도시들

12. 종속이 익숙한 도시들 12.1 아테나이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저는 같은 신을 믿고 같은 말을 하는 우리 헬라스 세상의 400개가 넘는 많은 도시들 가운데 아테나이라는 우리가 사는 도시 하나가 이웃 도시들 여럿을 예속시켜 잠시 번성을 이루는 사이, 그리고 아테나이로 인해 도시의 안전과 자유가 불안해진 다른 도시들과 서로 다투고 서로를 해쳐 헬라스 세상의 도시들이 도시의 안전과 도시민의 자유를 지킬 수 없을 만큼 쇠약해져 가는 사이, 헬리스 바깥의 다른 세상 다른 도시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혹 우리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나 않았는지 그리고 그 도시들이 어떤 모습으로 헬라스 세상에 다가왔었는지를 차근히 알아보고 제가 이제껏 말씀드려온 도시와 도시민의 안전과 자유가 정녕 무엇인지 떻게 잃게 되는..

12. 플루토스

12. "플루토스", ("부富의 신") 1. 이 연극은 한 노예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유일한 것이다. 노예 카리온의 독백은 주인인 크레뮐로스가 있는 데서 이루어지는데 그 주인은 듣지도 않고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는다. "평화"에서의 한 노예를 연상시키면서 카리온은 주인의 어리석음을 불평하고, 또 자기 몫에 대해 불평하는데; 노예의, 즉 한 육체가 그것의 본성적인 지배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산 사람이나 그의 노예에 의해 지배되는 인간의 몫은 그 주인이 분별 있는 사람일 때 받아들일 만하다. 만일 이 연극의 제목이 "플루토스"(부의 신)이 아니라면 노예가 그 주인의 재물의 일부분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카리온의 독백에서 알 수 있듯이 크레뮐로스의 어리석음 혹은 광기는 아폴론의 신탁(필로클레온의 광기..

11. 여자들의 의회

11. "여자들의 의회" 1. 이 연극은 "아카르나이 사람들"이나 "구름"과 같이 연극의 사건을 보여주는 전체 구도를 책임지는 배역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프락사고라는 디카이오폴리스와 스트렙시아데스보다 훨씬 모호하지 않은 주도권자인데, 디카이오폴리스의 전체 구도는 암피테오스의 개입을 전제로 하고, 그리고 스트렙시아데스의 전체 구도는 '구름'이 개입하지 않으면 성취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락사고라는 뤼시스트라테를 연상케 하는데, 그녀가 여주인공인 그 연극은 그녀의 독백으로 열리지만, 그러나 뤼시스트라테의 독백은 유별나게 짧다. 뤼시스트라테와 같이 프락사고라도 동료 여자들을 기다리는데, 그러나 그녀의 개막 발언은 다른 어떤 배역들의 개막 발언들보다 그녀가 처한 상황에 더욱 강인함을 보인다. 그녀는 가..

10. 개구리들

10. "개구리들" "개구리들"은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중에 그 연극의 첫 도입부에서 유일하게 어떤 신을 보고 듣는다. 그것은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가운데 유일하게 그 연극의 사건이 그 신의 구상에 의해 진행된다. 그것이 주인과 노예 사이의 대화로 막이 열린다는 사실로 지금까지 논의되어 온 모든 연극들과는 다르다. 주인은 극장의 신인 디오뉘소스 그 자신이다. 그의 노예 크산티아스는 그에게 관객들이 습관적으로 웃을 것들 중 하나를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디오뉘소스는 그가 혐오스럽게 느끼는 표현을 쓰는 것만 빼고 그 마음대로 하라고 일임한다. 그가 금지하는 것이 야비한 것과,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에 있는 약간의 파라바시스로부터 알고 있는 것과의 차이를 상기시키는데; 디오뉘소스는 아리스토파네스가 보통 때 말했..

9. 테스모포리아 축제의 여자들

9. "테스모포리아 축제의 여자들" Thesmophoriazusai("테스모포리아 축제를 경축하는 여자들", 극작가와 여자들) 이 연극은 "새들"처럼 두 아테네 시민 간의 대화로 시작하는데 이들 둘 중 하나는 에우리피데스이다. 따라서 "새들"에서는 둘 중 누가 그 연극의 사건을 주로 전체 구도에 따라 이끌어 가는 책임이 있는지 약간 의문이 생길 수 있었지만, 이 연극에서는 전체 구도의 줄기가 영리한 작가에게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도입부에 에우리피데스의 처가 친척인 므네실로코스는 작가에게 아침부터 어디로 가는지도 알리지 않고 여기저기 끌고 다닌다고 불평한다. 연극의 첫 마디가 "구름"의 도입부를 연상시키는데, 그러나 "테스모포리아 축제의 여자들"에는 유일하게 문자 그대로 "오 제우스"..

7. 새들

(7) “새들” 이것은 전체적인 사건이 아테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아리스토파네스의 유일한 연극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논의하여 온 연극들과 다르게 그들을 아테 네 시민이라고 소개하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로 시작한다. 이 두 사람은- 에우엘피데스(유망한 자, 또는 유망한 자의 아들)과 페이세타이로스(peisetairos, "동무 를 설득하는 자"와 "믿을 만한 동무"의 혼합어, 페이스테타이로스peisthetairos, 피테타이로스pithetairos)는- 문자 그대로 그들의 등을 도시로부터 돌렸다. 그들은 거대한 도시의 번잡함과 영일이 없음에서, 특히 끊임없는 송사에서 벗어나 조용한 도시나 장소로 가고 싶은 욕구에 끌려 있다. 그들은 이미 만들어진 조용한 도시, 그들이 알고 있는 가장 조용한 도..

6. 평화

6. "평화" 이 연극은 즉각적으로 "아카르나이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두 연극들 각각에서 그 주인공들의 직접적인 목표물이 평화이기 때문이다.그 다음 "평화"는 "말벌들"을 연상케 하는데; 이 두 연극들만 오로지 연극의 전체 구도를 진행해 가는 데 아무 책임도 없는 두 하인의 대화로 시작한다. 이 두 연극들에서 전체 구도는 이 하인들의 주인에 의하여 짜여졌다. "구름"과 "말벌들" 그리고 "평화"에서- "아카르나이 사람들"과 "기사들"과 구별하여- 전체 구도는 순전히 '인간의 출신 성분human origin'에 관한 것이다. 하인들은 쇠똥구리에 먹이를 주느라 바쁘다. 하인1이 나쁜 냄세를 풍기는 게걸스러운 벌레에게 먹이를 주고, 하인2는 당나귀 똥과 비슷한 역거운 것들로부터 먹이를 준비하고 있어..

5. 말벌들

5. "말벌들" 이 연극은 "기사들"에서와 같이 두 노예들 간의 대화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기사들"에서의 두 노예는 사실 장군들이고, "말벌들"에서는 문자 그대로 노예들이다. 따라서 "기사들"에서의 대화는 연극의 사건에 생명을 불어 넣는 전체 구도의 사전 준비이지만, "말벌들"을 여는 대화는 이미 실행의 단계에 있는 전체 구도의- 전적으로, 노예들의 주인이자 필로클레온의 아들인 브델뤼클레온("클레온을 미워하는 자")이 벌였던 일의 연출 의도에 대한 전체 구도의- 한 결과물이다. "기사들"에서 위태로운 것은 두 노예의 운명이거나, 되려 새로 사온 노예(클레온)인데 반해; "말벌들"에서는 위태로운 것이 그 주인이거나 오히려 주인의 아버지이다. 디카이오폴리스나 스트렙시아데스에 대한 구상과 구별되는 브델뤼클레..

4. 기사들

4. "기사들" 이 연극은 불평들을 쏟아내는 두 하인들 사이의 대화로 막이 열린다. "구름"과 "아카르나이 사람들"에는 이 연극들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것으로 "기사들"에서의 사건이 처음부터 나오는 두 하인들의 협력으로 주도된다고 유추할 수 있을까? 그 하인들은 사실 데모스테네스 장군과 니키아스 장군이고, 그들의 주인은 '데모스'이다. '데모스'는 최근에 또 다른 노예로 파플라고니아의 사람을 하나 샀는데, 사실 그는 클레온이고, 그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다른 노예들에 대한, 실제로 데모스의 전 재산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았다. 이 틈입자이자 벼락 출세자는 데모스테네스와 니키아스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다. 그들은 그를 저주하면서 그들의 운명을 한탄한다. 그러나 활동적이고 사내다..

11. 도시의 자유 (3)

11. 도시의 자유自由 (3) 11.180. 아테나이 시민 여러분, 기이하게도 그해 구월이 다 가도록 아테나이 사람들은 아테나이와 동맹도시들의 시켈리아 원정군이 괴멸했다는 사실을 서로의 입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기도 했거니와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많은 돈과 장군들과 병사들과 함선들은 무얼 하고 있었나 하는 이 갈리는 분노와, 이것으로 아테나이도 아테나이 사람도 이제 끝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원정군의 규모가 어떠했는지 너무나 잘 알아, 그 정도의 군사력이 사라진 아테나이가 얼마나 허약해진 것인지, 그래서 제국의 종속 도시들이 그들의 안전과 자유를 스스로 지키겠다며 들고나서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인지, 그렇게 제국의 틀이 무너져 갈 때 과연 우리가 우리들 도시와 우리의 안전과 자유..